훈훈한 하루

요즘 비가 3일간 동안 꾸준히 내린다. 하루를 천천히 시작하니까 최고. 보통엔 커피 한 잔을 끓으면서 이렇게 하루를 시작된다. 커피의 나에겐 일어나기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향이 내 기호에 맞다. 그러니 비가 내리는 날엔 도시가 조용해서 빗소리가 들으며 내가 커피 끓는 과정에 폭 빠진다. 고향에선 비가 이렇게 내린 날이 겨우 없어서 기상하자 하루를 편한 마음으로 보내곤 한다. 일단 커피를 끓고 책도 읽기도 하고 시간이 흐르며 밖에선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보기도 하고 공부도 하고 그냥 하루를 편하게 보려고 한다. 이렇게 비가 엄청 내리는 날엔 음악을 든 생각 없고요. 왜냐하면 내가 '이 순간'을 즐겨 보내려고 해서 음악을 들면은 안 되는 것 같아요. 또 보통 비가 내리면 머리가 갑자스럽게 아파서 공부도 하지 못하는 때가 있고. 그런데도 오늘 오후쯤엔(?) 요새 읽는 말다 한 책 두 권을 다 읽어 버려서 둘다 너무 재밌었다.
오늘은 예상처럼 공부도 못 하지만 적어도 새 어휘를 쪽지에 적이라도 할 수는 있었다. 이렇게 적어 놓으면 잡생각을 다 사라진다.
아무튼 내 나라에선 비가 내리면 모두 사람들이 집안에 고립되기 때문에 전통이 있어서 tortas fritas를 만들어서 즐겨 먹는 날이다 :)

It's been raining for three days non-stop. It's been lovely, since I get to start my day more slowly. It usually starts with a warm cup of coffee, although it doesn't wake me up, I enjoy the smell it gives off. I enjoy getting lost on the process of preparing it, the city is quiet so I get to enjoy the sound of the raindrops. Rainy days are kinda rare to come by, so I usually try to lead a quiet routine. I make coffee, read a book, look at what's happening outside, try study and relax. I don't really like listening to music when it rains, I feel like it distracts me a bit from enjoying the day. Usually when it rains my head starts to hurt, so I don't have the energy to study. Today I was able to finish two books I had been reading for a while, it took me more or less the entire evening to do so, but I enjoyed them so much. And even though I wasn't able to study today, I did manage to write new vocabulary to my list. I find that writing it down clears up my head :)
Culturally speaking, during rainy days when people stay inside their homes, we make torta frita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