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참아보기

요름이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물론 여름은 이미 시작했는데 이제 온도가 30도 넘었으니까 제대로 시작했다고 느끼게 된다. 날씨가 이렇게 더운데 에이어컨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전기세가 비싸게 나오니까 저는 에이어컨을 최대한 안 사용하려고 한다. 오늘의 더위 극복 일정은 이런 모양이었다:

1. 아침에 일어나서 수영장에 갔다. 수영은 운동인데 몸을 뜨겁게 하는 운동 아니라 건강에 좋은 것을 하면서 더위를 피할 수도 있다!

2. 점심을 먹고 도서관에 갔다. 현대 사회에는 사람이 무료로 존재할 수 있는 자리가 거의 도서과 밖에 없다. 더위를 피하려고 카페에 가면 음료수를 사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시원한 백화점이나 또 다른 매장으로 대피할 수 있느데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자리도 거의 없고 아무것도 안 사면 눈치가 보인다. 도서관은 돈을 하나도 안 내고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면서 에이어컨을 즐기수 있는 곳이다.

3.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도서관에서 집까지 걷는 길에 땀 좀 흘려서 집 상가에 있는 한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샀다. 더운 날에 차가운 아이스크림보다 좋은 게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4. 선풍기 앞에 않았다. 집에 들어가서 창문을 다 열고 선풍기 앞에 앉아서 유튜브를 봤다. 최대한 안 움직이는 게 포인트다!

5. 포기했다. 서랍 위에 올려놓았던 온도계는 집 안의 온도가 32.5도까지 올랐다고 알려줬다. 그 때쯤 선풍기도 별 도움이 안 되고 있어서 에이어컨을 2시간이나 동안 켰다.

6. 어두워질 때쯤 창문을 열고 선풍기만을 사용했다. 하루의 가장 더운 시간이 지나서 이 벙법이 또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