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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ditactics

Aug. 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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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이 없는 나

나는 일하는 걸 좋아하는 놈이다. 퇴근시간 그 순간에 회사에서 대부분의 회사원들이 뛰처나간 후에 사무실에 우리 몇 명이 남아 있고, 그 중 대부분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야근할 수밖에 없는 놈들인데 나는 그냥 일 그만 하기 싫어서 남아 있고 일하고 있다. 근데 가끔은 이렇게 멘붕 온 사람처럼 혼잣말을 한다.
"우리는 오늘 평범한 사람처럼 퇴근하고 동료들이랑 술이나 먹고 합시다.
"넌 알쓰잖아. 그리고 너 술버릇이 어떤지 내가 기억시켜 줄까?
"아니, 딱 한번에 그랬었지. 나는 원래 술버릇이...뭐 그건 그렇고. 진짜 안 되면 집 가면 되지.
"집에서 뭐하게? 혼자 막연하게 먹방이나 유튜브 알고리즘 대령님이 시키는 영상을 보게? 사람이 돈을 벌어야지.
"넌 여기 돈 벌러 왔다고 생각해? 웃긴 소리하고 있네, 이 또라이 새끼가. 너는 일을 좋아하는 메조키스트가 아닌 척하지 마.
"누가 누구를 메조키스트라고 해, 싸이코 자식.
내 자신이 또다른 내 자신에게 욕을 던진다. 스스로 욕하는 건 좀 그러려니 할 수 있겠지만 이건 기독교들이 죄 고백을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까 싶다.

그나저나 나는 왜 일하는 걸 좋아하나? 일이 그렇게 재미있는가? 사무실이 그렇게 편한가? 별로. 직원 만족도가 낮고 사무실도 누추한데 그럴 리가 없다. 그럼?
나는 학창 시절 때 시키는 대로만 하고 자랐다. 놀 때 다른 사람이 만들고 정해준 놀이만 하고 새로운 걸 시작하기에 두려움이 있어서 항상 같은 놀이만 했다. 대학생 때도 수강신청을 할 시간에 추천된 수업만 선택하고 뒀다. 남이 정한 길로만 가 봐서 남이 정한 길이 있을 따름이다. 어렵지 않으니까. 밀어붙을 필요가 없으니까. 편하니까. 학창 시절 때부터 지금 이 억지 야근 놀이 하는 순간까지의 그 편함만을 아는 나는 졸업했을 때가 가장 두려웠다. 그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시 정한 길을 최대한 빠르게 선택했다. 어른을 위한 학교, 이른바 회사. 정말이지 자유란 두려운 일이다. 이제 그저 일할 줄만 아는 놈이 된, 아직도 학생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 나는 언제 진짜로 졸업하고 어른이 될까나?

fiction
Corrections

나름이 없는 나

I don't get the meaning.. does that mean 자아가 없는 나?

나는 일하는 걸 좋아하는 놈이다.

퇴근시간 그 순간에 회사에서 대부분의 회사원들이 뛰처나간 후에쳐나가고 사무실에 우리 몇 명이 남아 있고,다. 그 중 대부분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야근할 수밖에 없는 놈들인데 나는 그냥 일 그만 하기 싫어서 남아 있고 일하고 있다.

it's better to separate the sentence. too complicated:) using both 시간 and 순간 is redundant cuz 시간 contains 순간 :)

근데 가끔은 이렇게 멘붕 온 사람처럼 혼잣말을 한다.

"우리 오늘 평범한 사람처럼 퇴근하고 동료들이랑 술이나 먹고 합시다."

"넌 알쓰잖아.

그리고 너 술버릇이 어떤지 내가 기억시켜 줄까?"

"아니, 딱 한번 그랬었지.

나는 원래 술버릇이...뭐 그건 그렇고.

진짜 안 되면 집 가면 되지."

"집에서 뭐하게?

혼자 막연하게 먹방이나 유튜브 알고리즘 대령님이 시키는 영상을 보게?

대령 sounds awkward:)

사람이 돈을 벌어야지."

"넌 여기 돈 벌러 왔다고 생각해?

웃긴 소리하고 있네, 이 또라이 새끼가.

너는 일을 좋아하는 메조키스트가 아닌 척하지 마."

"누가 누구를 메조키스트라고 해, 싸이코 자식."

내 자신이 또다른 내 자신에게 욕을 던진다.

스스로 욕하는 건 좀 그러려니 할 수 있겠지만 이건 기독교들이 죄 고백을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까 싶다.

그나저나 나는 왜 일하는 걸 좋아하나?

일이 그렇게 재미있는가?

사무실이 그렇게 편한가?

별로.

직원 만족도가 낮고 사무실도 누추한데 그럴 리가 없다.

그럼?

나는 학창 시절 때 시키는 대로만 하고 자랐다.

놀 때 다른 사람이 만들고 정해준 놀이만 고 새로운 걸 시작하기에는데 두려움이 있어서 항상 같은 놀이만 했다.

대학생 때도 수강신청을 할 시간에 추천된 수업만 선택하고 뒀다.

남이 정한 길로만 가 봐서 남이 정한 길 있을 따름이다.

어렵지 않으니까.

밀어붙 필요가 없으니까.

편하니까.

학창 시절 때부터 지금 이 억지 야근 놀이 하는 순간까지의 그 편함만을 아는 나는 졸업했을 때가 가장 두려웠다.

그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시 정해진 길을 최대한 빠르게 선택했다.

어른을 위한 학교, 이른바 회사.

정말이지 자유란 두려운 일이다.

이제 그저 일할 줄만 아는 놈이 된, 아직도 학생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 나는 언제 진짜로 졸업하고 어른이 될까나?

Feedback

amazing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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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ditactics

Oct. 30, 2022

0

Thank you for your correct.
Yes, 자아가 없는 나 is probably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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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30, 2022

0

퇴근시간 그 순간에 회사에서 대부분의 회사원들이 뛰처나간 후에쳐나가고 사무실에 우리 몇 명이 남아 있고,다. 그 중 대부분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야근할 수밖에 없는 놈들인데 나는 그냥 일 그만 하기 싫어서 남아 있고 일하고 있다.

Is 남아 있고 unnatural? Or is it just redund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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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oditactics

Oct. 30, 2022

0

놀 때 다른 사람이 만들고 정해준 놀이만 고 새로운 걸 시작하기에는데 두려움이 있어서 항상 같은 놀이만 했다.

I would not have thought to use 는 데. Cool!

나름이 없는 나


나름이 없는 나

I don't get the meaning.. does that mean 자아가 없는 나?

나는 일하는 걸 좋아하는 놈이다.


This sentence has been marked as perfect!

퇴근시간 그 순간에 회사에서 대부분의 회사원들이 뛰처나간 후에 사무실에 우리 몇 명이 남아 있고, 그 중 대부분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야근할 수밖에 없는 놈들인데 나는 그냥 일 그만 하기 싫어서 남아 있고 일하고 있다.


퇴근시간 그 순간에 회사에서 대부분의 회사원들이 뛰처나간 후에쳐나가고 사무실에 우리 몇 명이 남아 있고,다. 그 중 대부분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야근할 수밖에 없는 놈들인데 나는 그냥 일 그만 하기 싫어서 남아 있고 일하고 있다.

it's better to separate the sentence. too complicated:) using both 시간 and 순간 is redundant cuz 시간 contains 순간 :)

근데 가끔은 이렇게 멘붕 온 사람처럼 혼잣말을 한다.


This sentence has been marked as perfect!

"우리는 오늘 평범한 사람처럼 퇴근하고 동료들이랑 술이나 먹고 합시다.


"우리 오늘 평범한 사람처럼 퇴근하고 동료들이랑 술이나 먹고 합시다."

"넌 알쓰잖아.


This sentence has been marked as perfect!

그리고 너 술버릇이 어떤지 내가 기억시켜 줄까?


그리고 너 술버릇이 어떤지 내가 기억시켜 줄까?"

"아니, 딱 한번에 그랬었지.


"아니, 딱 한번 그랬었지.

나는 원래 술버릇이...뭐 그건 그렇고.


This sentence has been marked as perfect!

진짜 안 되면 집 가면 되지.


진짜 안 되면 집 가면 되지."

"집에서 뭐하게?


This sentence has been marked as perfect!

혼자 막연하게 먹방이나 유튜브 알고리즘 대령님이 시키는 영상을 보게?


혼자 막연하게 먹방이나 유튜브 알고리즘 대령님이 시키는 영상을 보게?

대령 sounds awkward:)

사람이 돈을 벌어야지.


사람이 돈을 벌어야지."

"넌 여기 돈 벌러 왔다고 생각해?


This sentence has been marked as perfect!

웃긴 소리하고 있네, 이 또라이 새끼가.


This sentence has been marked as perfect!

너는 일을 좋아하는 메조키스트가 아닌 척하지 마.


너는 일을 좋아하는 메조키스트가 아닌 척하지 마."

"누가 누구를 메조키스트라고 해, 싸이코 자식.


"누가 누구를 메조키스트라고 해, 싸이코 자식."

내 자신이 또다른 내 자신에게 욕을 던진다.


This sentence has been marked as perfect!

스스로 욕하는 건 좀 그러려니 할 수 있겠지만 이건 기독교들이 죄 고백을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까 싶다.


This sentence has been marked as perfect!

그나저나 나는 왜 일하는 걸 좋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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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그렇게 재미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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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이 그렇게 편한가?


This sentence has been marked as perfect!

별로.


This sentence has been marked as perfect!

직원 만족도가 낮고 사무실도 누추한데 그럴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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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This sentence has been marked as perfect!

나는 학창 시절 때 시키는 대로만 하고 자랐다.


This sentence has been marked as perfect!

놀 때 다른 사람이 만들고 정해준 놀이만 하고 새로운 걸 시작하기에 두려움이 있어서 항상 같은 놀이만 했다.


놀 때 다른 사람이 만들고 정해준 놀이만 고 새로운 걸 시작하기에는데 두려움이 있어서 항상 같은 놀이만 했다.

대학생 때도 수강신청을 할 시간에 추천된 수업만 선택하고 뒀다.


This sentence has been marked as perfect!

남이 정한 길로만 가 봐서 남이 정한 길이 있을 따름이다.


남이 정한 길로만 가 봐서 남이 정한 길 있을 따름이다.

어렵지 않으니까.


This sentence has been marked as perfect!

밀어붙을 필요가 없으니까.


밀어붙 필요가 없으니까.

편하니까.


This sentence has been marked as perfect!

학창 시절 때부터 지금 이 억지 야근 놀이 하는 순간까지의 그 편함만을 아는 나는 졸업했을 때가 가장 두려웠다.


학창 시절 때부터 지금 이 억지 야근 놀이 하는 순간까지의 그 편함만을 아는 나는 졸업했을 때가 가장 두려웠다.

그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시 정한 길을 최대한 빠르게 선택했다.


그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시 정해진 길을 최대한 빠르게 선택했다.

어른을 위한 학교, 이른바 회사.


This sentence has been marked as perfect!

정말이지 자유란 두려운 일이다.


This sentence has been marked as perfect!

이제 그저 일할 줄만 아는 놈이 된, 아직도 학생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 나는 언제 진짜로 졸업하고 어른이 될까나?


이제 그저 일할 줄만 아는 놈이 된, 아직도 학생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 나는 언제 진짜로 졸업하고 어른이 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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